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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與遊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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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를 어부지리로 잡다. 그리고 다시 방생

여 여유당
2026.07.16 11:26(수정됨) 19 0
주택 옆 콘크리트로 가설된 농수로가 있습니다.
주변에 '벼'를 재배하는 논들이 많아 용수는 필수입니다.

농수로를 막아 물을 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멀리 경사진 수로 위쪽에서 커다란 물체가 하나가 아래로 기어 내려옵니다
언뜻 보기에는 아주 큰 두꺼비 같은 느낌,
이게 뭐지 하면서도 두꺼비가 어떻게 수로에 들어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멀리서 바라본 느낌으로는 너무 커서 약간의 무서움도 ... ...

한참 지나서
막힌 곳에 가보았더니
'참게' 1마리가 그곳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게의 특성상 가로 형태로 걷다 보니 경사진 부분에서 크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동네 앞 개울에서 도구를 만들어 참게를 직접 잡기도 했었지만
오늘 본 녀석은 실제 크기도 지금까지 봤던 참게 중 '탑'이었습니다.

집게 발가락 힘도 무지무지 강했고
수북이 덮여있는 털과 등 껍질도 정말 컸습니다.
유명한 식당에서 먹었던 '참게탕'속 내용물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깨끗이 손질하여 된장국에 넣어 먹었으면 정말 좋았으려만
하루동안 통에 담아 두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수로에 놓아 주었습니다.
좁은 수로를 지나 넓디 넓은 개울에 도착하여 새로운 삶을 펼치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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